수업 들어가기 전부터 2주 가량 글씨 연습을 시작했고

의외로 내 글씨를 다듬으면 가능성이 보일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현재 5주차 (2교시형)을 처음 지났고


첫번째

1주차 시험을 기억해보면 멘붕이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선택해서 자유 기술을 하려 했는데

아는 것과 조금 설명할 수 있는 것에서

그걸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정해진 구조로 서술하는 것은

천지차이로 느껴졌다.

>> 토픽에 대해 이해는 물론이고 기술요소에 대한 기억이 필요했다.


두번째

2주차 시험은 그 멘붕을 반쯤 치유했긴 하지만

여전히 시간 내 답안 완성이 어려웠다.

이유는 개념도나 도표가 없이

순수 텍스트로만 채우려고 했던 것과 더불어 표현에 대한 연습 부족으로

문장을 자꾸 고민했다.

>> 음미하는 글이 아니다, 탈고의 과정은 매번 연습을 통해 체계화 되어야 한다.


세번째는 3, 4주차

괄목할 진척은 없었다.

누군가는 시험 점수를 TOP3에 걸친다고 했지만

나로써도 그렇게 주목 받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어쩌랴? 안되는 것을. 난 인정할 건 빠르게 인정한다.

다만 나는 수 많은 토픽을 빠르게 이해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물론 실전연습의 부족이 그 능력을 표현하는 능력과 결합하지 못했다.


네번째

5주차는 2교시 첫 연습이었다.

그날따라 아침 버스에서 배탈때문에

온몸에 힘을 주고 참느라 손 근육이 하루 종일 떨렸다.

덕분에 시험지에 답안을 쓰는게 점점 글씨나

내용 구성까지 혼란이 오는 경험을 했다.

여기서 멘토님은 팔목을 잡고서라도 쓰라는 꿀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건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클라우드에 대해 오픈스택과 도커를 썼는데

도커에 대한 구성요소 이해가 좀 부족했다.

그런 부분을 확실히 해두면 점점 쓸 내용은 많아질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이를 먹으면서 멘붕까지 친구로 만드는 방법을 터득해서인가

사실 멘붕이라 말하면서도 멘탈이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앞 선 차가 급 차선 변경이나 급 제동을 하더라도 순발력으로 회피하는 기분이랄까.

또 멘붕 자체를 환영한다. 그래야 스스로를 겸손하게 돌아볼 수 있기도 하니까.


아무튼 고마운 분들 덕분에 나는 나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아니 이미 시작했다고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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